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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 life

터키에서 돼지고기 삼겹살

by 책읽는엄마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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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터키살이를 하다보면 한국음식 생각날때가 너무 많아요. 한국의 바삭바삭 치킨, 지글지글 고소한 삼겹살, 씹는 맛이 예술인 건어물까지 쓰다보니 또 생각나요. 터키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한국음식이 그리운건 어쩔 수 없나봐요. 그중에서도 돼지고기는 구하기도 힘들고 비싸서 손이 잘 가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가끔 진짜 돼지고기가 그리우면 지글지글 베이건과 통조림햄으로 대체해서 먹었어요. 고기의 육즙 팡팡 그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고소한 돼지의 향이 느껴지면 조금 해소가 되더라구요. 옆나라 건너가면 돼지고기 쉽게 구할 수 있다던데, 다들 돼지고기 사러 불가리아, 그리스에 가시는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뚜벅이는 못가요 ㅜㅜ

언젠가 돼지고기 먹으러 불가리아 여행을 기획해 봐야겠다. 암튼 지금 당장은 갈수 없다는 사실!
지금 한 4개월째 돼지고기를 못먹어서 생각나던 참인데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생돼지고기를 선물 받았어요!! 야호! 그리스 여행다녀온 지인께서 돼지고기한팩을 선물로 나눠주신 거에요.


국경을 넘어 배달된 신선한 돼지고기라니!! 너무너무 고마웠답니다. 선홍빛 고기만 봐도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지글지글 구워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요?! 그래서 바로 구웠습니다.


돼지고기 듬성듬성 썰어넣고 보글보글 김치찌개 끓이고, 아이들위해 계란말이 부쳐냈어요. 그리고 지글지글 맛있는 기름 튀기며 삼겹살 한팩을 모두 구웠습니다. 냄새가 어찌나 좋던지! 방에서 놀고있던 둥이들도 코를 벌름거리며 주방으로 왔더라구요. ㅎ


흰쌀밥에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삼겹살이라니! 터키에서 이정도 밥상이면 생일인 겁니다 ㅎ


고기먹을 생각에 맘이 급해서 상추도 못사왔어요. 깻잎은 없어도 상추는 흔한데~ ㅎ 대신 고추장, 된장 섞어서 쌈장만들고 김치한접 올려서 먹으니 별미가 따로 없어요. 둥이들도 쌈장 올려 냠냠! 역시 돼지고기에는 쌈장이 최고에요 ㅎ
포스팅 쓰는 지금도 돼지고기만 봐도 기분이 좋네요.


한국인이라면 고기먹고 볶음밥 먹을 배는 남겨두는거 맞죠? ㅎ 아무리 배불러도 볶음밥은 포기 못해요. 배부르다고 안먹겠다던 아들 둥이는 바닥에 누룽지까지 박박긇어 먹었어요. 돼지고기 구웠던 팬에 그대로 볶았더니 기름 좔좔흐르는 볶음밥이 엄청 고소하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왠 돼지기름이냐며 닦아냈을테지만 여기선 고향이 맛이려니 하고 다 먹었데요 .

지인 덕분에 아주아주 행복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삼겹살은 더 맛있겠죠? 한국가면 꼭 숯불에 삼겹살구워 배터지게 먹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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