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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 life

[아이와 함께하는 터키여행] 파묵칼레 _ 히에라폴리스, 클레오파트라 고대온천 강력추천

by 책읽는엄마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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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여행에서는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물론 자유여행이니까 가능한 거겠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파묵칼레는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코스로 딱 좋아요. 파묵칼레의 멋진 전경을 충분히 즐겼으면 이제 온천욕을 즐기러 가볼까요?


파묵칼레 _ 신성한 도시 _ 히에라 폴리스

원형극장으로 최대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원형의 공간은 1957년부터 복원을 시작하여 무려 31년이 걸려 지금의 형태를 복원했다고 한다.

한나절 신나게 파묵칼레를 즐겼더니 점심시간도 다가오고 슬슬 아이들이 지루해하네요. 이제 자리를 옮겨 간단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파묵칼레 내부에서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곳은 '클레오파트라 고대 온천'이라 불리는 곳의 라운지입니다. 간단한 매점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 그리고 화장실이 있지요. 화장실은 여기 한 곳뿐이니 꼭 기억해두세요.

암튼 '온천' 주변 라운지에서 온천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냄새는 끝내주더라구요.
하지만 저흰 씨밋과 아이란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 갔어요.
관광지 음식은 기대이하이고, 가격도 비싸 다는 걸 아는 우리니까요 : )


온천을 지나 15분 정도 가볍게 오르면 에페소의 축소 버전인 '히에라 폴리스'가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걸어서 가기 힘들다는 곳이지만 가을에 이곳은 살랑살랑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요.

에페소를 경험해보지 못한 저에게는 너무 멋진 '히에라 폴리스'였어요. 보존상태가 너무 좋고 탁 트인 전경까지 어우러져 인상 깊었어요. 다들 계단에 앉아 풍경을 즐기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예전엔 무대에도 올라갈 수 있다고 하던데 지금은 계단 중간부터 못 들어가게 통제하고 있어요.


웅장한 히에라 폴리스 야외극장만 우둑허니 남아있는 벌판을 보고 있자니 기원전 2세기경의 번성했던 문화를 떠올리긴 어려웠어요. 짐작도 가지 않을 고대왕국이었을 이곳... 한때의 영광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신기루처럼 사라지는구나. 그럼에도 이렇게 남겨진 멋진 흔적은 또 감동을 주네요. 잠시 그때의 영광을 꿈꿔봐요.

하지만 현실은 ....... 계단이 너무 높고 가파르게 느껴져 아이들 떨어질까 조마조마


이곳에 앉아 준비해간 씨밋과 아이란으로 간단히 배를 채웠어요.
터키 오니 씨밋과 아이란의 조합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멋진 풍경과 고소한 써밋 그리고 짭조름한 아이란
좋다! 요거 요거 추천합니다.

자 이제 온천욕 즐기러 가볼까요?!

히에라폴리스
히에라 폴리스
클레오파트라 고대온천 _ Antipue Pool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도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자주 찾았다는 이곳. 미네랄 온천수에 담그면 미용뿐 아니라 치료효과까지 있어서 과거 병자들도 많이 찾았다는 이곳 온천
지진으로 인해 유적이 온천 아래로 무너져 내렸고 유적을 물속에 간직한 채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과거의 시간을 발아래 둔다는건 어떤 기분일까요?

유적을 발로 이렇게 밟아도 되나 싶고, 그 시간 안에 내가 들어온 게 신기하기만 한 이곳.
이국적인 풍경과 따뜻한 온천물에 노곤하게 녹아드는 이곳
파묵칼레까지 와서 여기 지나치고 가면 너무 섭할것 같아요.

입장권은 100TL 넘었던거 같아요. (변동성이 크니까 큰 의미 없어요. 만원 - 2만 원 정도 + 락카 20TL)
수영복과 수건만 준비해 오신다면 이곳에서 호사를 누리실수 있어요.

아이들을 위한 팔에끼는 구명조끼도 대여해줍니다. (만 6세아이까지는 무료입장)

따끈한 물과 시원한 바람, 유적지에 앉아 바라보는 풍광은 그 어느 고급 온천보다 더 좋았어요.
유적이 어지러이 쓰러져 자칫 발에 멍이 들기 일쑤에, 미끄러움 그리고 두둥실 떠있는 이끼는 감수해야 합니다.
그 모든 것을 감수하더라도 이곳은 그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할 멋진 순간을 만들어 줍니다.

둥이들은 이곳에서도 3시간 넘게....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엄마아빠도 너무 좋았어요.
그냥 앉아 관광객 구경하는 것도, 하늘의 구름을 보는것도, 살랑이는 야자수를 보는것도 다 좋았어요.

파묵칼레는 환상적이었고, 평온했으며, 그리고 너무 따뜻했습니다. (만족도 100% 여행지)
탈의실은 야외 샤워기(찬물)와 간단하게 물을 닦아낼 탈의실이 전부입니다. 그럼에도 또 가고 싶습니다.

클레오파트라 고대온천
기념품

파묵칼레에서의 기념품은 온천장 근처 샵인데......비싸 너무 비싸 그리고 안 이뻐 ㅠ
작은 마그네틱하나에 40TL


사실 파묵칼레를 벗어나 아침 녁 돌무쉬를 내렸던 삼거리에 할머니 좌판에 올 수 있다면 여기가 이쁘고 저렴해요.
올 수 있다면 할머니 좌판을 이용해 보세요.
수건 한 장에 30TL, 호루라기 20TL

Tip

온천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요. 전문 사진작가가 있어서 1장에 100TL에 인화를 해주는 것 같아요. 사진을 남기고 싶으시다면 일행 중 한 분이 밖에서 찍어주셔야 해요. 아니면 사진작가에게 사진을 남겨보시기를...
나도 사진 ㅠ 사진찍으러 또 가야 하나...ㅠ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네요.

이제 긴 파묵칼레 이야기는 안녕!
도대체 그 작은 파묵칼레 이야기를 며칠째 쓰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너무 좋아서고,
그만큼 온전히 파묵칼레를 즐기고 왔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가고 싶은 곳...파묵칼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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